맘카페, 여론을 주도하는 세계이자, 각종 정보가 유통되는 세계입니다.
이런 맘카페는 우리 세계의 축소판이 아닐까요?
맘카페를 핍진하게 다룬 '맘카페라는 세계' 라는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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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라는 세계
인터넷 상의 모친 커뮤니티, 이른바 '맘카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마치 활화산과 같이 뜨겁다.
육아에서부터 생활, 교육, 지역 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와 감정을 공유하는 장소로 자리 잡은 맘카페는 어느덧 한국 사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2000년대 중반 등장한 이후로, 이 커뮤니티가 대중의 비판을 받는 현상은 심화되었다.
일상 곳곳에서 맘카페의 부정적인 면모가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맘카페라는 세계'의 저자 정지섭은 이 커뮤니티를 면밀히 분석하여, 맘카페가 갖는 여러 면모와 사회적 의미를 탐구한다.
작가는 자신이 운영한 맘카페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커뮤니티의 실상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을 시도한다.
맘카페의 본질과 운영 방식, 정치화 및 상업화 논란, 그리고 이곳에 대한 엄마들의 의존성 등을 조명한다.
또한, 맘카페에 대한 비판이 여성과 모성에 대한 혐오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탐구한다.
사회는 저출산 문제를 우려하면서도, 동시에 모성을 비난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지섭은 맘카페에 대한 오해와 혐오를 지적하며, 이 커뮤니티의 실체를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분석한다.
여성과 엄마로서의 정체성, 이들이 경험하는 사회적 압력과 기대를 되짚어본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엄마와 육아, 가족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맘카페는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자, 이해해야 할 중요한 '블랙박스'로서, 단순히 해로운 공간으로만 볼 것이 아닌, 다양한 사회적 현상과 정서를 담고 있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서평
2000년대 중반, 한국의 인터넷 세상은 중요한 커뮤니티의 등장을 목격했다.
육아와 교육, 지역정보, 생활의 지혜를 교환하려는 엄마들에 의해 창설된 '맘카페'가 그 중심에 섰다.
이 디지털 모임은 대략 20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며 네이버에만 약 12,000개가 넘게 형성되었다.
수많은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경험하면서 이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어, 거리낌 없이 서로의 삶과 감정을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맘카페는 이제 사회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으로 성장했다.
대규모의 맘카페가 생겨나고 지역사회의 중심축으로 기능하는 비상업적 맘카페도 많아졌으며, 상업적 성향이 강한 맘카페도 생겨나고, 상업화로 인해 붕괴된 맘카페도 증가했다.
이 모든 변화 속에서도 맘카페는 엄마들에게 중요한 소통 창구로 남아 있다.
하지만 맘카페가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도 사실이다.
'맘충'이라는 낱말과 맘카페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갑질', '마녀사냥', '조리돌림', '집단이기주의' 등의 용어가 맘카페와 연관 지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맘카페가 과도하게 '정치화'되었다는 비판과 '장삿속'에 물들었다는 지적, 심지어 '모든 악의 근원'으로 간주되어 폐쇄를 요구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맘카페는 과연 어떤 곳일까? 어떻게 해서 이러한 지지와 비판을 동시에 받는 공간이 되었을까?
정지섭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맘카페 운영의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그는 어떻게 맘카페에 빠져들었는지, 어떻게 운영자가 되었는지를 소개하고, 엄마가 된다는 것이 여성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엄마들이 맘카페에 의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들여다본다.
그의 관찰은 맘카페가 엄마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이유를 밝힌다.
이 책, "맘카페라는 세계"는 맘카페를 깊이 있고 입체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 커뮤니티가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는지, 일상적으로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는지를 집중 조명한다.
저자는 맘카페의 독특한 문화와 이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현상들을 상세하게 풀어내며, 우리 사회가 이 공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