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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신 외, < 하필 책이 좋아서 >

by 정보탐색대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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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신 외, < 하필 책이 좋아서 >

 

하필 책이 좋아서 는 책을 좋아하여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넘 재밌는 책인데요! 그럼 책을 살펴 봅시다!

 

* 다른 흥미로운 책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하필 책이 좋아서 

 

여기 세 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모두 책에 대한 사랑으로 그들의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한 사람은 편집자에서 작가가 되어 글을 쓰고 강연하는 북디자이너로 활동합니다. 다른 사람은 마케터에서 온라인 서점의 MD로 성장했으며, 이제는 팟캐스트를 만들고 작가들을 인터뷰하는 프리랜서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동신, 신연선, 정세랑이라는 세 사람은 출판업계의 중심 세대에 속합니다. 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책과 함께해 온 길을 되돌아보며, 아직 가야 할 길에 대한 방향을 탐색하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하필 책이 좋아서』는 책을 지나치게 사랑하여 그것을 직업으로 삼은 이 세 사람의 지속적인 애정과 때때로 느껴지는 망설임을 담은 책입니다. 시대의 변화나 출판 환경에 대한 깊은 분석은 없습니다. 대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가장 느린' 미디어를 제작하는 이들의 마음속에 서서히 떠오르는 질문들을 세심하게 모아봤습니다.

 

저작, 편집, 디자인, 홍보, MD, 콘텐츠 제작 등 이 세 작가의 언어는 출판계의 내부와 외부를 모두 향합니다. 이 책은 책과 출판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공감을 주며, 여성, 환경,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세 사람의 따뜻한 시선과 깊은 성찰, 그리고 정당한 분노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이 다루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을 당신에게 맡기고자 합니다. '하필 책이 좋아서'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는 당신이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여백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서평 

 

추천사에 대한 과열 현상이 조금은 누그러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한 권의 책에 네, 다섯 명의 추천사가 달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물론 주목할 만한 책임을 강조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너무 많은 추천은 독자의 관심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으며 추천인들이 겹치는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과도한 추천은 종종 소모적인 결과를 낳곤 해서,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싶다. - 정세랑, ‘추천사의 고민’

 

출판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충분한 대우를 못 해주는 것은 부분적으로 사실이지만, 출판계의 어려움을 이유로 열정적인 사람들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출판계로 발걸음을 옮기겠지만,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들이 떠나가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이들에 대한 적절한 존중을 논의할 때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 정세랑, ‘출판계의 현실과 고민’

 

특정 서점들은 오래된 책, 알려지지 않은 좋은 책, 재발견되어야 할 책들을 중심에 두어 그 공간을 마치 한 사람의 내면세계처럼 만들어낸다. 목록과 배치의 차이가 서점의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마치 누군가의 머릿속을 열어보는 듯한 경험이 가능하게 한다. - 정세랑, ‘독특한 서점들의 매력’

 

북디자인과 음악은 둘 다 오랜 시간 동안 정해진 형식을 따르며 변주를 거듭해온 점에서 유사하다. 기술의 발전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책의 역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결과물의 미묘한 차이는 세심한 관찰 없이는 발견하기 어렵다. 이러한 공통점이 두 분야를 유사하게 느끼게 한다. 깊이 관찰하면, 재능이나 감식안 여부와 상관없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 김동신, ‘창작의 세계 탐색’

 

책 표지는 단순히 글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색상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표지 디자인에서 타이포그래피가 강조된다면, 그것은 다른 시각적 요소들을 배제하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러한 자기주장이 강한 표지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디테일들에 매력을 느낀다. - 김동신, ‘북디자인의 미학’

 

책등이라는 용어는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인체의 척추와 같이 책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책등은 코덱스의 구조적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종이를 엮어 만든 책등은 영어로 'spine'이라고 부르는데, 노출 바인딩으로 만든 책의 책등을 보면 실제 척추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 김동신, ‘책의 중심, 책등에 대하여’

 

출판계와 디자인계는 여성이 많이 차지하는 분야이지만, 관리자나 임원급으로 올라갈수록 남성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이 뚜렷하다. 한국 사회에서 널리 퍼져 있는 이러한 현상은 여성이 많은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며, 여성들이 상위 직급으로 올라가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 김동신, ‘성별과 출판계’

 

책 표지는 종종 얼굴에 비유되며, 이 얼굴이 성별을 가진다면 여성일 것이다. 이는 표지 디자인의 스타일이 여성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표지가 처한 상황이 여성의 그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표지는 호감을 주어야 하고, 예쁘면 가장 좋으며, 쉬운 평가의 대상이 되는 존재이다. 이러한 상황은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매우 비슷하다. - 김동신, ‘책 표지와 여성’

 

신입사원으로서 자주 ‘을’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생각이 오히려 모든 관계에서 항상 ‘을’이 되어야 한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낳는다고 느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나의 자아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깨달았다. - 신연선, ‘직장 내 위치와 역할’

 

일터에서 친절함은 단순한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업무 능력과도 관련이 있다. 내가 일터에서 여러 번 자리를 옮겨가며 친절함으로 인한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결국 업무의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이런 태도는 일하는 환경을 향상시키고 결과적으로 더 나은 업무 성과를 낳는다. - 신연선, ‘친절함과 직장 내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