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것은 정말 존재하는 걸까요? 그냥 우리 뇌가 만들어낸 착각은 아닐까요
신경과학자가 바로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알아보는 책입니다.
그럼 이 책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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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라는 착각
거울을 들여다보세요. 무엇이 보이나요? 평생 동안 봐왔던 익숙한 얼굴이 그곳에 있습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거울에 비친 우리의 모습처럼, 우리는 자신을 하나의 인물로 여깁니다.
하지만 신경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그레고리 번스는 단 하나의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몸이라는 실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의 자아는 매우 불안정하고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라는 착각》은 신경과학, 심리학, 사회학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자아 정체성'이 사실은 뇌가 만들어낸 착각임을 밝혀냅니다. 자아는 수많은 사건들 가운데 특정 부분을 편집하고 연결한 기억의 집합체입니다.
즉, 나 스스로와 세상에 들려주는 '나에 대한 편집된 이야기'인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무수히 많은 자아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역설적으로, 자아가 허구라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립니다. 자아가 생성되는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내가 되고 싶은 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 해답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2. 생태
한 평온한 오후에, 열여섯 살 소년이 고속도로 옆 길을 자전거로 달리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트럭이 갑작스럽게 길을 벗어나며 소년을 향해 치달렸다.
트럭 운전사는 소년과 충돌하기 직전에 급히 핸들을 돌렸지만, 트럭은 결국 전복되었다. 충격으로 운전사는 트럭 밖으로 튕겨 나왔고, 소년은 길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운이 좋게도 둘 다 생명을 구했다. 이 사고를 겪은 소년의 증언이 주목할 만하다.
소년은 "나는 자신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을 자신의 뒤쪽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유체 이탈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운전사가 마지막 순간에 방향을 틀었을 때, 그는 운전사의 눈에 비친 공포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트럭이 내 앞의 언덕에 부딪히며 접히고, 거대한 먼지구름이 피어올랐다. 먼지가 가라앉자, 언덕 위에 튕겨 나온 나와 운전사의 모습이 드러났다. 나는 그들에게 달려갔다. 둘 다 살아 있었으며, 고통에 신음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다만, 트럭 운전사가 목마르다고 해서 내 물병을 건넨 것을 기억한다. 얼마 후 한 남자가 다가와 "네가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구급대가 도착해 두 사람을 병원으로 옮겼다.
이 소년, 그레고리 번스는 성장하여 미국의 저명한 뇌 과학자가 된다. 그는 지난 20년간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하여 인간 뇌의 의사결정 메커니즘과 보상에 대한 반응을 연구해왔다.
그는 특히 도박, 사랑, 권력 같은 보상에 대한 뇌의 반응을 추적하는 데 주력했다.
그의 연구는 뇌 과학 분야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신작 《나라는 착각》에서는 자신이 겪은 자동차 사고 당시 유체 이탈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를 비인격화 증상으로 설명한다.
비인격화는 꿈같은, 안개 같은, 또는 시각적으로 왜곡된 경험으로, 해리성 정체성 장애로도 불린다. 이와 같은 경험은 드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흔하다. 저자는 인간의 기억이 불신할 만하며, 그에 따라 자아 역시 일종의 착각일 뿐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저자는 자아를 특정한 사건들을 편집하고 연결한 기억의 집합으로 정의한다.
이는 우리가 스스로와 세상에 들려주는 '편집된 이야기'다.
기억은 재생되는 순간들의 단편에 불과하며, 우리의 과거는 뇌에 저장된 하이라이트 릴로 선별된다.
저자는 이야기를 통해 자아를 재창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아는 연속적이고 일관된 존재가 아니라, 망상에 가깝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선택을 통제함으로써 원하는 나로 살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하면 원하는 나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