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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파 라히리, < 로마 이야기 >

by 정보탐색대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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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파 라히리, < 로마 이야기 >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작가, 줌파 라히리의 ' 로마 이야기 '를 소개해 드립니다.

진중하면서도 세련된 글을 찾는 분에게 딱일 것 같습니다!

그럼 그의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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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이야기

 

작가 줌파 라히리가 첫 소설집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후 4년 만에 새로운 작품 『로마 이야기』를 발표했다.

 

로마를 배경으로 한 아홉 가지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이탈리아어로 쓰여진 줌파 라히리의 작품 중 하나다.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이탈리아어와 그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공유하며, 이방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또한, 그녀는 이 책의 영어 번역에도 개인적으로 참여했으며, 미국판은 국내판과 동시에 출시되었다.

 

줌파 라히리는 인도계 미국인 작가로, 그녀의 작품들은 대부분 이방인의 시각에서 쓰여진다.

그녀의 첫 작품 『축복받은 집』부터 그녀는 소속감 없는 존재의 미묘한 감정을 잘 그려냈다.

『로마 이야기』에서도 그녀는 이방인으로서의 탐색을 계속하며, 특히 이탈리아어라는 새로운 언어로 작품을 쓴 경험을 통해 그 주제를 더욱 깊게 탐구한다.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정체성이 항상 변화하며, 모든 사람이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라고 주장한다.

 

『로마 이야기』는 줌파 라히리가 잠시 동안 살았던 로마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로마는 그 자체로 유적과 역사가 풍부한 도시이다. 이 도시에서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현재의 모습으로 진행되며, 줌파 라히리의 소설 속 인물들은 그들의 이름, 국적, 성별을 넘어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AI 생성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서평

 

줌파 라히리의 작품 속 인물들은 자신들의 변화하는 정체성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않는다.

그들은 이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고 자신들만의 집단을 만들거나, 세상을 떠돌게 된다. 『로마 이야기』는 이방인이라는 주제를 깊게 다루며, 그들의 내면과 외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소설에서는 로마에 이주한 이민자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그들의 시각을 통해 사회에서의 미묘한 차별을 그려낸다.

예를 들어, 다른 피부색을 가진 여성이 식당의 화장실을 가려 할 때 어린아이가 고의로 그 길을 막는 장면(「재회」)이나, 이민자로 일하는 초등학교 교사에게 나쁜 내용의 편지가 전달되는 장면(「쪽지」) 등이 그려진다.

또한, 전쟁을 피해 이주한 난민은 어렵게 얻은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그 집을 떠나야 한다(「밝은 집」).

 

소설은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 차별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포함하여 복잡한 서사를 펼쳐낸다.

「P의 파티」에서의 중년 남성 작가는 로마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본다.

그러나 그에게 관심이 있는 외국인 여성 앞에서는 그 역시 소외되는 이방인이 된다.

줌파 라히리는 이를 통해 모든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든 이방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정체성을 넘어서는 인간의 본질을 탐색한다.

 

『로마 이야기』의 아홉 개의 이야기는 모두 로마를 배경으로 풀어진다, 공통적인 배경으로 인해 이야기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다.

한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다른 이야기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택배 수취」에서의 여성이 타는 버스에 「경계」의 가족 중 한 명이나, 「쪽지」에서의 학생이 「계단」에서 나타나는 청소년들과 교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는 작품에서 특정 장소나 인물의 세부 정보를 일부러 특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로마의 구체적인 장소는 ‘계단’, ‘광장’ 등의 일반적인 단어로 묘사되며, 인물들 또한 구체적인 이름 대신 ‘어머니’나 ‘외국인’과 같은 일반적인 표현으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여러 이야기들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로마라는 도시가 하나의 대형 그림처럼 조합된다. 그 결과, 소설의 이야기들은 우리 모든 사람의 이야기와 연결될 수 있다.

 

『로마 이야기』는 줌파 라히리의 독특한 스타일로 작성된 명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언어를 찾아가는 작가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은 큰 행운이다. 〈보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작품은 "로마의 매력적인 유적과 생생한 일상"과 상당히 흡사하다. 이 소설집은 줌파 라히리의 새로운 작품을 기대하던 팬들에게 큰 기쁨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