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꼬대가 심하면 파킨슨병을 의심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떤 연구 결과인지 한번 보시죠.
잠꼬대가 심하다면...파킨슨병 의심해봐야
신경 퇴행성 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은 서서히 시작되어 조금씩 진행합니다. 보통 손 떨림, 동작이 느려지는 것과 같은 운동 징후가 나타납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손 떨림 등 운동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갑작스러운 우울증, 심한 잠꼬대가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퇴화에 의해 유발됩니다.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에 작용해 몸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합니다. 파킨슨병은 이러한 도파민의 부족으로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보통 40세 이후로 첫 증상이 나타나며, 50세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파킨슨병은 일반적인 노화와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걸음이나 손동작이 느려지는 것(서동증) 외에도 말이 느려지며, 세수, 목욕, 옷 입기 등 일상에서의 여러 동작이 느려집니다. 다만 노화와 달리 왼쪽 또는 오른쪽 어느 한쪽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보행 시 한쪽 팔을 덜 움직이는 것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정 시 떨림은 힘을 빼고 있는 팔에서 규칙적인 떨림으로 나타나며, 초기에는 손떨림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으로 물건을 잡으면 떨림이 없어지지만 걸을 때 안정 시 떨림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걸음의 보폭이 좁아져 종종걸음이 생깁니다.
다만 파킨슨병은 아주 서서히 시작되기 때문에 언제부터 병이 시작됐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서동증,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계속되는 피곤함, 팔다리의 불쾌한 느낌 등 막연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걸을 때 팔을 덜 흔들고 다리가 끌리는 느낌 등으로 파킨슨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신체적인 기능저하뿐 아니라 불안감, 무관심, 우울증, 치매와 같은 정신적 증상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비운동성 증상이라고 부릅니다. 앞서 말했듯이 불면증, 심한 잠꼬대(렘수면행동장애)를 포함한 수면장애 및 물론 냄새와 맛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후각 장애와 같은 증상은 운동성증상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보일 수도 있습니다.
파킨슨병에 걸리게 되면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다만 파킨슨병을 완치하거나 병의 진행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환자가 일상생활을 잘 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도파민 신경세포를 재생시키거나 소실을 멈추는 약물은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파킨슨병은 아주 조금씩 진행되며,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라며 "질환이 진행될수록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이고 병기에 맞는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운동증상이 발현되기 이전에 비운동성 증상이 나타나지만, 비운동성 증상은 고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으로 생각해 파킨슨병으로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운동 증상이 발현된 뒤에야 병원을 내원합니다.
권경현 과장은 "무관심, 우울감, 수면장애, 후각기능 소실 등 비운동성 증상이 고령에게서 나타난다면 단순한 노화로 여기지 말고 신경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파킨슨병에 대해서
파킨슨병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뇌의 특정 부위인 기저핵에서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의 손실이 원인입니다.
도파민은 우리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며, 이의 부족은 파킨슨병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파킨슨병의 증상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주로 다음과 같습니다.
손떨림(안정시 떨림): 특히 손, 팔, 다리에서 떨림이 나타나며, 휴식을 취할 때 더 두드러집니다.
강직: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되어 움직임이 뻣뻣하고 어려워집니다.
운동성 둔화(서동증): 움직임이 느려지고, 일상적인 활동을 시작하거나 완료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행 및 균형 문제: 걷기가 어려워지고, 자주 넘어질 수 있습니다. 환자는 보폭을 좁게 하고, 덜 흔들리며 걷게 됩니다.
비운동성 증상
파킨슨병은 운동 증상 외에도 다양한 비운동성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인지 및 정서적 문제: 느려진 사고, 집중력 감소, 우울증, 불안 등이 포함됩니다.
수면 장애: 잠이 드는 데 어려움, 수면 중 빈번한 깨어남, 꿈속에서 움직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 장애: 혈압 변화, 변비, 배뇨 문제, 발한 증가 등이 포함됩니다.
감각 증상: 통증, 후각 상실 또는 감소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진단
파킨슨병의 진단은 주로 증상과 병력에 기반하며, 특정 검사로 진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MRI와 같은 뇌 영상 검사, 그리고 특정 증상을 개선하는 약물의 반응 여부를 통해 진단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치료
파킨슨병의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증상 관리가 가능합니다.
약물 치료: 도파민 전구체인 레보도파,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 MAO-B 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이 사용됩니다.
재활 치료: 물리치료, 작업치료 등이 환자의 운동 능력과 일상 생활 활동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심한 경우 뇌 심부 자극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관리에 있어서 일상생활의 조정, 적절한 운동 및 영양 섭취도 중요합니다.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