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정이 아니에요 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그럼 책을 살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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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정이 아니에요
티셔츠부터 에코백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에서 면(cotton)의 역할은 중대합니다. 이런 일상용품들은 대부분 면으로 만들어져, 그 사용이 편리하고 친근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우수한 면 제품을 신속하게 대량으로 제공하기 위해 거대한 면화 공급망을 활용하고 있죠. 그
런데, 이 면의 주 원료인 면화는 과연 누가 수확할까요? 작가 이지현은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 종사하는 면화 산업의 가장 낮은 단계에서 노동하는,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들의 현실을 조명했습니다.
이 아이들은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 세상의 편의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서평
이 그림책을 열면, 섬세한 글씨로 쓰인 문장 하나가 눈에 띕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나는 존재해요." 페이지를 넘기면 부드럽고 풍성한 목화송이들이 그려져 있고, 이들 사이로 요정 같은 가벼운 날개를 가진 작은 인물들이 하나둘 나타납니다.
첫눈에는 목화송이 사이에서 편안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이들은 위태롭게 가지 위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노동 현장을 따라가며 석양이 지는 들판, 순백의 산, 색색의 천들이 있는 공간을 거쳐 쇼윈도에 도달합니다.
이지현 작가는 그림만으로도 깊은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현실의 목화밭, 섬유 공장, 의류 공장을 마치 요정의 마을처럼 묘사하며, 이러한 공간들이 이어져 쇼윈도에 도달하면 독자들은 이야기가 현실의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느낍니다.
독자들은 그림책을 통해 구둣방 요정처럼 보이는 이 아이들이 실제로 우리와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아동 노동이 증가했으며, 약 1억 7천만 명의 아이들이 섬유와 의류 산업 등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무관심과 외면을 깨우고 선한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이 의지가 세상의 아이들이 아이답게 살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