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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민 말루프, < 타니오스의 바위 >

by 작가석아산 202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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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민 말루프, < 타니오스의 바위 >

 

타니오스의 바위 라는 소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프랑스 작가의 소설로, 레바논이라는 한 국가의 운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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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오스의 바위

내 고향 산간 지역은 그러한 곳이다. 정착하기도 하고 싶지만 동시에 떠나고 싶은 곳. 피난처면서도 임시 머물 곳. 우유와 꿀, 그리고 피가 섞인 땅. 내 고향은 천국도 아니고 지옥도 아닌, 연옥과도 같은 곳이다.

 

레바논 산간에 자리한 작은 마을 크파리야브다에서는 200년 동안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사람이 앉으면 사라지게 된다는 '타니오스의 바위'라고 불리는 왕좌 모양의 바위가 그것이다. 이 전설은 마을에 혼란과 재앙을 가져왔던, 동시에 유혈 사태로부터 마을을 구해낸 의문의 소년 타니오스의 신비한 사라짐에서 비롯되었다. 왜 이 운명을 짊어진 소년이 세상에서 사라져야만 했을까?

 

《타니오스의 바위》는 19세기 레바논이 겪었던 세계 정세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력하게 휘말려 들던 시기를 바위산에서 내려오는 전설을 통해 신화적으로 담아냈다.

 

크파리야브다라는 작은 산간 마을의 이야기를 통해, 오스만 제국, 이집트, 영국, 프랑스의 정치적 및 외교적 격전지가 되었던 레바논의 아픈 역사가 드러난다. 시대가 만들어낸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했던 주인공 타니오스의 가혹한 운명은 오늘날까지도 분열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레바논의 현실을 상징한다.

 

매혹적이고 시적인 문체로 한 번 손에 들면 책을 내려놓기 힘든, 역사적 사실과 환상적 소재가 절묘하게 결합된 뛰어난 상상력은 진정한 거장의 작품임을 증명한다.

 

마을의 봉건 영주이자 권력자 프란시스, 그의 충실한 집사 게리오스, 타니오스의 어머니이자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라미아, 혁명을 지지하는 나그네 상인 나데르, 샤이크에 맞서는 신흥 부르주아 루코즈, 드루즈파 영지에 학교를 세운 영국인 목사 스톨튼 등 다양한 종교, 계층, 민족을 대변하는 인물들의 깊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기독교와 이슬람교, 전근대와 근대, 봉건주의와 자본주의가 혼란스럽게 공존하던 레바논의 역사를 체감할 수 있다.

 

 

서평

이 이야기는 레바논 산악 지역의 오랜 전승을 따라 '타니오스의 바위'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1

 

830년대, 이집트가 오스만 제국에 대항하고, 영국과 프랑스가 레바논의 산악 지대에 손을 뻗으려 했던 때, 비밀스러운 출생의 배경을 가진 소년 타니오스의 비극적이면서도 모험 가득한 성장기가 펼쳐진다.

 

타니오스는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선택이 고향 마을을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운명과 처절하게 싸운다.

크파리야브다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인 라미아와 영주의 충성스러운 집사 게리오스의 아들로,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타니오스는 열세 살이 되던 해 자신의 출생과 관련된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난 후, 타니오스는 마을을 쫓겨난 영주의 경쟁자 루코즈와 가까워지고, 그의 딸 아스마와 사랑에 빠진다. 이 사랑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 타니오스는 아직 모른다.

 

《백년 동안의 고독》과 견주어질 만한 신화적인 상상력으로 1993년, 아민 말루프는 《타니오스의 바위》로 프랑스의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말루프는 역사적 진실과 판타지 요소를 매력적으로 엮어내고, 아름다운 문체와 신비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조화시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을 창조했다.

 

한 비평가는 말루프의 작품 세계를 두고 "말루프의 말은 이 세상의 모순과 인간의 심장을 향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분명 천상에서 빌린 것"이라고 칭송했다. 말루프는 레바논 산악 지역에 내려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 레바논 국민이 겪어야 했던 비극적인 역사를 신비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그는 레반트 지역의 운명을 둘러싼 서구 열강, 오스만 제국, 이집트와 이들의 욕심에 희생된 산악 지역 작은 마을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개한다.

 

"역사와 문학은 오래전부터 동반자였다"라고 말루프는 이야기한다. 바위 전설에는 작가 자신의 자전적 요소가 담겨 있으며, 말루프는 말루프 가문의 조상인 아부-키크라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문학적 걸작에는 문학과 역사, 전설이 얽혀 있다"고 말하며, 문학이 역사 속의 폭력과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타니오스의 바위》는 말루프의 문학적 업적의 정점을 이루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