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시마드의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에 대해 소개합니다.
우리가 숲에 들어가면 느끼는 행복감과 충만감..
이 책을 읽으면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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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최근 산림청이 시행 중인 숲 가꾸기 프로젝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방 국도를 따라 여행하다 보면, 크게 벌채된 숲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래된 숲을 새롭게 만들고 임도를 정비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오히려 산불과 산사태의 위험을 높이고, 숲의 생물 다양성을 해치며, 탄소 흡수율 향상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국회, 학계, 시민 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숲의 생태적 중요성과 인간의 자연관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담은 책이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숲 생태학 교수인 수잔 시마드의 저서,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숲속의 우드 와이드 웹』입니다.
이 책에서 그녀는 나무와 나무 사이의 네트워크, 숲 전체의 연결성을 연구해왔습니다.
나무들이 탄소, 질소, 신경 전달 물질 등을 교환하는 이러한 네트워크는 진균과 이끼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는 숲에서 나무들이 서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오래된 나무들은 소통의 중심지로, 작은 나무들은 숲 전체의 성장과 재생을 돕는 노드로 기능합니다.
시마드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숲의 오래된 나무들이 '어머니 나무' 역할을 하며, 숲의 생태계와 탄소 저장고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연구는 현재 산림청의 숲 가꾸기 사업과 대조를 이루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또한, 그녀의 책은 나무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시각을 바꾸는 연구뿐만 아니라, 목재업 출신의 여성 과학자로서의 그녀의 인생과 과학적 여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인간이 나무를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나무가 인간을 어떻게 구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서평
수잔 시마드는 그녀의 열정과 집요한 실험을 통해 나무의 숨겨진 비밀을 하나씩 밝혀내고 있다.
캐나다 산림청이 소나무 성장을 저해하는 잡초로 분류한 오리나무의 실제 역할을 탐구하기 위해, 오리나무와 소나무가 함께 있는 실험 구역에서 정기적으로 토양 수분을 측정한다.
또한, 그녀는 나무들이 단순히 빛을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내에서 서로 협력하고 교류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특정한 동위 원소를 사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시마드는 나무들이 어떻게 서로를 인식하고, 협력하며, 서로의 행동을 배우고 적응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녀의 연구는 나무들, 특히 어머니 나무가 숲의 다른 나무들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상호 작용은 숲의 생존과 성장에 필수적이다.
시마드의 연구 팀은 자연이 숲을 통해 제공하는 해결책을 발견하기 위해 '어머니 나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숲을 보호함으로써 탄소 흡수, 생물 다양성, 삼림 재생 능력이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다양한 기후 지역에서 진행되며, 미래 세대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는 시마드의 과학적 발견뿐만 아니라, 그녀의 개인적인 경험과 가족 이야기를 통해 숲과 나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은 숲의 중요성과 그 안에서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우리가 숲과 어떻게 상호 작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