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3년 만에 KBO리그에서 1경기 3피홈런 기록 - 변함없는 최형우의 저력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 13년 1개월 만에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1경기 3피홈런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13년 전에도, 지금도 류현진에게 아픔을 안긴 저격수 중 한 명이 다름 아닌 타격장인 최형우(41, KIA 타이거즈)입니다.
류현진은 6월 23일 KIA와의 광주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습니다.
타선의 대폭발로 인해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직전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한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평균자책점은 3.38까지 떨어졌다가 3.71로 다시 올랐습니다.
류현진의 KBO리그 1경기 3피홈런 기록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한 경기에 3개의 홈런을 맞은 것은 이번이 단 세 차례에 불과합니다.
첫 번째는 2009년 7월 4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였습니다.
당시 7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12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그날 류현진은 3회 나지완에게 투런포, 최경환에게 솔로포, 7회 안치홍에게 솔로포를 각각 맞았습니다.
나지완은 현재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재직 중이고, 안치홍은 현재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두 번째 1경기 3피홈런 기록은 2011년 5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였습니다.
그날 8이닝 7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었습니다.
배영섭에게 1회 솔로포, 최형우에게 1회 솔로포, 진갑용에게 8회 투런포를 각각 맞았습니다.
최형우는 현재 KIA에서 뛰고 있고, 진갑용은 KIA 수석코치로 활동 중입니다.
배영섭은 삼성 1군 타격코치로 재직 중입니다.
이후 류현진이 다시 KBO리그에서 1경기 3피홈런을 기록하기까지 13년 1개월이 걸렸습니다.
류현진, 13년 만에 다시 1경기 3피홈런
6월 23일 류현진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회 김도영에게 솔로포, 4회 최형우에게 백투백 솔로포, 5회 나성범에게 스리런포를 각각 내주었습니다.
류현진이 13년 만에 다시 1경기 3홈런을 맞은 것도 놀라운데,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선수 생활을 하는 최형우도 대단합니다.
13년 전 최형우는 삼성 4번 타자였고, 지금 최형우는 KIA 4번 타자입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기록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총 9차례 1경기 3피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이날까지 통산 12차례 1경기 3피홈런을 기록한 셈입니다.
1경기 3피홈런은 개인 최다 피홈런 기록입니다.
아직 1경기에서 4개 이상의 홈런을 맞은 적은 없습니다.
KIA 타선의 위력과 최형우의 저력
류현진은 이날 KIA를 처음으로 상대했습니다.
물론 3월 13일 대전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맞붙긴 했습니다.
당시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압도했지만, 시기상 타자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습니다.
현재 KIA 타선은 리그 최강입니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동반 활약을 하면서 확연히 힘이 붙었습니다.
류현진도 나름대로 기세가 좋을 때 KIA와 만났으나 판정패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김도영의 20-20 제물이 되었고, 최형우를 13년 만에 다시 1경기 3피홈런의 저격수 중 한 명으로 허락하고 말았습니다.
류현진의 1경기 3피홈런 일지
류현진의 1경기 3피홈런 기록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9년 7월 4일 KIA 타이거즈(홈) - 7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12탈삼진 3볼넷 4실점 노 디시전
2011년 5월 14일 삼성 라이온즈(홈) - 8이닝 7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 패전
2017년 4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홈) -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2사사구 4실점 패전
2017년 6월 12일 신시내티 레즈(홈) - 4이닝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4실점 노 디시전
2017년 8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원정) -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3볼넷 6실점 패전
2017년 9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원정) -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1탈삼진 1볼넷 5실점 패전
2019년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원정) -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 패전
2019년 8월 24일 뉴욕 양키스(홈) -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2사사구 7실점 패전
2020년 9월 8일 뉴욕 양키스(홈) -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 노 디시전
2021년 8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홈) - 3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 패전
2023년 9월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원정) -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4사사구 5실점 노 디시전
2024년 6월 23일 KIA 타이거즈(원정) -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 노 디시전
결론
류현진의 이번 1경기 3피홈런 기록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가 여전히 도전하는 과정에서 겪는 일부분일 뿐입니다.
앞으로도 그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그의 공을 잘 쳐내는 최형우의 저력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