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값 급등 원인과 일본 코아사그룹의 사재기 의혹
최근 김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김을 가공·수출하는 일본 업체가 대량 사재기로 가격 인상을 부추긴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정부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면담을 요구했지만 해당 업체는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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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값 급등의 배경
최근 들어 김값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김은 한국의 주요 수출 식품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생산량은 한정적이고,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더불어, 기후 변화와 해양 오염 등으로 인해 김 생산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김값 급등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 코아사그룹의 역할
글로벌 1위 김 수출업체인 일본 코아사그룹이 김값 급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코아사그룹은 국내 김 생산량의 약 10%를 사들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코아사그룹은 2018년 국내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대량의 김을 구매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조미·가공김 공장을 완공한 이후, 국내 마른김을 가공해 삼각김밥 등에 쓰이는 김을 수출하는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김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
해양수산부는 코아사그룹의 사재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코아사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코아사그룹의 사재기 물량, 마른 김 생산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 국내 김 유통 과정에서 공정한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살필 계획이지만 코아사 측에서 면담을 계속 미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아사는 정부의 수차례 면담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는 7~8월은 바빠서 불가능하다. 본사에 물어보고 연락 주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해수부는 코아사의 경매 입찰로 사들이는 국내 김의 물량, 물량 매입 여부 등 자료를 정부에 제공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코아사가 2019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맺은 양해각서(MOU) 이행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의 우려와 전망
한국김수출협회 양태용 회장은 “이대로면 김값 불안이 계속되고 김 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김 수출업체 관계자는 “코아사가 공장 완공 뒤인 지난해 12월부터 수출용 물량을 대량으로 구매하다 보니 물량이 부족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김 생산 농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김 생산 농가들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이 증가할 수 있지만,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생산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는 김 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와 업계는 코아사그룹의 역할을 면밀히 조사하고, 공정한 김 유통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김 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김 생산 농가와 수출업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